삼성물산 패션부문 1 - 삼성의 모태 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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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1 - 삼성의 모태 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으로

B급인생 0 2018.07.26
국내 최고의 패션기업은 단연 삼성물산 패션부문일 것이다. 매출 규모에서는 이랜드에 다소 뒤지지만 역사적인 면이나 시장 주도력 등 여러 측면에서는 삼성 패션이 1위 기업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사실 삼성 패션부문은 우리나라 패션산업과 괘를 같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 패션부문까지 지난 60여년 동안의 역사가 바로 한국 패션산업의 발전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제일모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삼성은 1938년 대구의 삼성상회로부터 출발한다. 삼성상회는 쌀 판매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것들을 판매하는, 요즘말로 하면 종합 상사다. 창업주인 이병철은 전쟁통인 1951년 1월 삼성물산 주식회사 설립해 그룹의 근간인 종합상사를 설립한다.
하지만 종합상사는 말 그대로 오퍼상일 뿐 그룹의 근간 사업으로 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전쟁이 끝난 후 이병철은 정부의 도움을 얻어 모직 사업에 뛰어든다. 1954년 9월 제일모직공업주식회사 설립해 삼성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삼는다. 지금은 분리해서 제일이라는 기업명을 거의 쓰지 않지만 1990년 이전까지 2세들에게로 기업이 분할되기 전까지 제일모직, 제일제당, 제일합섬 등 제일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는데, 그 출발점이 바로 제일모직인 것이다.
제일모직은 설립 후 모직(양털로 만든 섬유)을 국내 소개하며 국내 소재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 참고로 1950년대 당시 국내 섬유산업의 절대 다소는 면이었다. 동일방직을 비롯해 갑을방적, 경성방직 면을 뽑아 실을 만들거나 그 실로 직물을 만드는 회사들이 우리나라 경제를 좌우할 정도였다. 면과 함께 당시 일본에서 나일론이라는 신소재가 국내 소개됐는데, 그 나일론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이 코오롱이다.
어쨌든 제일모직은 이후 겨울용 외투 소재를 모두 울로 바꾸어놓을 만큼 혁신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또 나일론을 비롯한 화학섬유가 면과 울 등의 천연소재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1972년 제일합섬을 설립, 화학섬유 사업에 뛰어든다. 이후 제일합섬은 이병철 회장의 둘째 아들은 이창희에게 양도하며 삼성에서 분리된다. 이창희는 1972년 새한을 설립해 운영했고 새한미디어, 새한건설 등 사세를 확장했고 1997년 제일합섬과 합병한 새한을 설립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지만 IMF 위기로 어려움을 겪다 2000년 워크아웃을 신청한다. 이후 소재 사업부문은 웅진케미칼을 거쳐 도레이케미칼로 이어진다. 또 유니폼 사업과 학생복 엘리트 등의 패션부문은 형지로 인수되며 현재 형지엘리트로 사명이 변경됐다.
제일모직은 모직사업으로 성장해 각종 화학소재 사업과 패션사업을 병행해오다 삼성그룹차원의 경영권 승계전략에 의해 지난 2014년 사업부를 분할하여 패션부문은 삼성에버랜드에게로, 나머지 화학소재업은 삼성SDI로 양수한 후 폐업한다. 또 에버랜드가 잠시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삼성물산과 합병하면서 이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에버랜드와의 합병 이전까지 제일모직의 사업부문은 크게 패션, 케미칼, 전자재료, 직물부문으로 나눠졌다. 1970년대에는 패션사업 진출했고 1990년대에는 케미칼 사업, 2000년대에는 전자재료 사업에 진출했다. 케미칼 부문은 ABS, PS, Engineering Plastics 등의 합성수지 사업을 시작으로 고기능 합성수지인 모니터용 난연ABS와 냉장고용 압출ABS 수지는 세계 최고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1997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인조대리석 사업은 세계 최초 투명 인조대리석을 출시했다. 케미칼과 전자재료 부문의 외형이 컸고 패션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또 직물 부문은 갈수록 사업이 축소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즉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은 통합 삼성물산 이전의 삼성물산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삼성물산도 해외 수출입 업무를 하면서 해외 투자는 물론 해외 브랜드 도입, 국내 브랜드의 해외 수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패션사업을 전개했다. 1990년대 초반 삼성그룹이 분할되기 전까지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은 삼성물산, 제일모직, 신세계, 제일합섬 4개 기업에서 전개했다. 삼성물산의 패션사업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는데 패션부문은 별도의 에스에스패션으로 불렸다. 1999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이 합병되기 전까지 삼성물산에서는 로가디스, 런던포그, 후부, 카운트다운, 다니엘에스떼 등의 브랜드를 전개했다. 당시 제일모직은 갤럭시, 에스에스패션은 로가디스로 대표되기도 했다.
결국 1999년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은 제일모직으로 흡수됐다가 2015년 다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라는 이름을 되찾게 된 것이다.


제일모직 연혁


1954년 9월 제일모직공업주식회사 설립
1961년 한국 최초 복지 해외수출
1965년 한국 최초 울 마크 사용권 획득(IWS)
1972년 7월 경산공장 분리, 제일합섬 주식회사 설립
1975년 증권거래소 주식 상장, 품질경영대상 수상
1975년 5월 제일모직 상장
1976년 2월 제일모직주식회사로 상호 변경
1977년 9월 여성복 ‘라보떼’로 패션 브랜드 사업 시작
1983년 8월 남성복 ‘갤럭시(GALAXY)’ 런칭
1989년 2월 ‘빨질레리(PAL ZILERI)’, ‘빈폴(BEANPOLE)’ 런칭
1995년 8월 캐쥬얼 브랜드 ‘엠비오(MVIO)’ 런칭, 9월 제1회 엠비오 뮤지션 콘테스트 개최
1997년 5월 ‘빈폴 스포츠(BEANPOLE SPORTS)’ 런칭
1998년 4월 중국 ‘라피도(rapido)’ 진출
1999년 2월 ‘후부(FUBU)’ 브랜드 국내 런칭, 5월 제일모직 에스에스 통합 발표
2001년 9월 빈폴 골프(BEANPOLE GOLF) 런칭
2002년 4월 상해무역법인 (삼성법신무역 유한공사) 설립, 12월 빈폴 Jeans(BEANPOLE Jeans) 런칭, 10월 이세이미야케(ISSEY MIYAKE), 플리츠플리즈(PLEATS PLEASE) 도입
2003년 4월 구호(KUHO) 브랜드 인수, 6월 패션부문, 이태리 밀라노 디자인 센터 설립, 8월 빈폴KIDS(BEANPOLE KIDS) 런칭
2004년 5월 라피도(rapido), 국내에서 SS311로 명칭 변경
2005년 8월 빈폴(BEANPOLE) 컬렉션 라인 런칭, 11월 SFDF(삼성패션디자인펀드) 설립
2006년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공식후원사
2007년 1월 여성복 브랜드 띠어리(theory) 런칭, 8월 개미플러스유통(주) 계열회사 편입, 6월 패션브랜드 띠어리 맨(theory men) 런칭
2008년 3월 10 CORSO COMO SEOUL 오픈, 10월 빈폴(BEAN POLE) 뉴욕 스튜디오 오픈
2009년 3월 패션브랜드 르베이지(LEBEIGE) 런칭, 4월 슈즈브랜드 스티브 매든(STEVE MADDEN) 런칭, 8월 패션브랜드 토리버치(TORY BURCH) 런칭, 11월 일모스트릿닷컴(ILMO STREET.com) 오픈
2010년 2월 여성복 구호(KUHO), 뉴욕 컬렉션 개최, 4월 패션브랜드 릭 오웬스(Rick Owens) 런칭, 7월 이탈리아 럭셔리 가죽 브랜드 발렉스트라(Valextra) 런칭, 8월 뉴욕 컨템포러리 멀티샵 블리커(BLEECKER) 런칭, 9월 한남동,꼼데가르송(COMME des GARCONS) 플래그십 오픈
2011년 6월 고급 시니어 여성복 데레쿠니(DERERCUNY) 런칭, 9월 로가디스컬렉션(ROGATIS COLLECTION)의 컨템포러리 라인 모노 플러스(MONO +) 런칭, 10월 빈폴 아웃도어(BEANPOLE OUTDOOR) 런칭 발표
2012년 1월 준지(JUUN.J) 파리 컬렉션 개최, 2월 SPA 패션브랜드 8seconds 런칭, 트랜디 캐릭터 패션브랜드 epitaph 런칭, 9월 갤럭시, 컬렉션 라인 `GX 1983` 이태리,미국 동시 런칭, 10월 2013년 S/S 헥사바이구호(hexa by kuho) 파리 컬렉션 개최, 11월 제8회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 수상자 선정(디자이너 최유돈, 최철용), 12월 윤주화 패션부문 대표이사 취임
2013년 9월 패션부문, 에버랜드 양수도 발표, 12월 삼성에버랜드,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 이관
2014년 7월 삼성에버랜드, 新社名 제일모직으로, 9월 YG엔터테인먼트 합작 글로벌패션브랜드, 노나곤(NONAGON) 런칭
2015년 5월 제일모직 -삼성물산 양사이사회 합병결의, 7월 '15 F/W 유럽피안 감성 악세서리 브랜드, 라베노바’, ‘일모’ 동시 론칭, 제일모직-삼성물산 임시주주총회 합병계약 승인, 9월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 제일모직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명 변경,

삼성의 기업분리
1991년 신세계 분리(이명희), 한솔제지( 딸)
1993년 제일제당 분리(이맹희), 1995년 제일합섬(이창희) 분리, 1999년 (홍석현)중앙일보와 보광 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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